정확하게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범죄와 악은 가장 처음에 자기 역할을 마다하고 자신의 자리에서도 아예 떠난 어떤 존재로부터 시작되었더군요.
그러니 원래 범죄나 악이란 살인을 하는 등 남을 해코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역할을 거역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언제인가부터 사람들은 이렇듯 죄와 악을 시작한 존재를 악마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자리에서 떠난 악마는 마땅히 머물 수 있는 곳이 없다보니 늘 여기저기 떠돌더군요.
마치, 역마살이 든 사람처럼.
그러면서 악마는 남도 자기 역할을 못하도록 아주 집요하게 방해했습니다.
아주 그럴듯한 말로 달콤하게 유혹하거나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는 등으로.
심지어 크게 다치게 하거나 아예 죽여서 남이 더 이상 자기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만들기도 했는데, 그러다보니 어느덧 악마의 역할은 남이 더 이상 자기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처럼 되어버렸죠.
물론, 사람들 중에도 바로 이 악마에게 희생되어 자기 역할에 등을 돌리게 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뭇사람들의 불평과 비난에 시달리면서도.
그리고 이들도 어느새 자신의 주인이 되어버린 악마를 따라서 점점 남도 자기 역할을 못하도록 닥치는 대로 방해하기 시작했죠.
역시, 아주 그럴듯한 말로 달게 유혹하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등으로.
또, 크게 다치게 만들거나 아예 죽이는 등으로.
이렇게 되다보니 자기 역할에 충실한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게 된 반면, 자기 역할을 마다하는 사람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렇듯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마의 정신적인 노예가 되어버린 수많은 사람들 중에는 심지어 자신의 자식도 자기 역할을 못하도록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아주 지긋지긋하게 방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자식을 학대하는 부모처럼.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전쟁을 일으켜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자기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만든 사람들도 있었죠.
이런 형편이다 보니, 자기 역할을 마다하는 사람은 더 급격하게 늘어났고, 이제는 자기 역할에 관심을 갖기는커녕, 자기 역할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만 수두룩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몹시 억울하다는 듯 ‘부모라고 해서 왜 자식을 돌봐야하느냐?’ 따지는 사람들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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