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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고수가 셀 수 없이 많이 있다. 그러니 조금 알았다고 함부로 설치다가는 고수들에게 까분다고 된통 혼날 수 있다

 

이 세상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찾는 내내 나는 늘 어디에 있는지도, , 누구인지도 모르는 고수들, , 나보다 훨씬 많이 아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면서 천둥벌거숭이처럼 설치지 않도록 내 자신을 계속해서 조심시켰습니다.

 

어릴 때부터 조금 알게 된 것을 아무에게나 마구 자랑하는 등 촐랑대다가 여러 번 된통 창피를 당한 적도 있었기에.

 

그런데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깨닫고 나니 그동안 막연히 고수일 것이라고, 나보다는 훨씬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어른들과 선배들의 말에서 자꾸 허점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왜 저렇게 신중하지 못하지? 저러다가 허점을 공격받으면 어쩌려고?’

 

하지만 그들은 지적을 당해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또 허점투성이의 말들을 당당하게 떠들었는데, 그중에는 스스로 대단한 선생이라도 된다는 듯 거들먹대면서 남에게 무조건적인 순종을 강요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정말 무식하면 용감하구나.’

 

그리고 이런 용감한 사람들은 TV 속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교수나 철학자 등 TV를 통해서나 만날 수 있던 많은 유명인사들도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허점투성이의 말들을 아주 당당하게 떠들었으니까요.

 

더구나 전문가 의견이라는 아주 그럴 듯한 포장까지 덧씌워서.

 

‘TV에 나오는 전문가들 중에도 얼치기가 흔하구나. 어쩌면 저럴 수 있지?’

 

더욱 실망이 짙어지자 TV 속 사람들에게서도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는데, 그로부터 며칠 뒤 TV 속에서 또 허점투성이의 말들을 내키는 대로 마구 떠들던 한 유명인사를 보던 중 그 사이 쌓였던 실망을 나도 모르게 그를 향해 한꺼번에 쏟아냈습니다.

 

너 자신을 알아라!”

 

그 순간, 불쑥 소크라테스가 떠오르더군요.

 

소크라테스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나 보구나.’

 

그 뒤로 꽤 많은 시간을 지나면서 스크라테스 역시 허점투성이의 말들을 마구 당당하게 떠들던 소피스트 등의 얼치기 고수들에게 너 자신을 알라!’ 외쳤음을 알 수 있었는데, 그러면서 소크라테스가 살아있을 당시에도 고작 이 세상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마구 선생질을 하던 얼치기가 많이 있었음도 함께 알 수 있었죠.

 

https://cafe.naver.com/spiritualleader/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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