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역할 하기

자기공부 2018. 10. 17. 22:56

앞으로는 이런 일들을 해야겠구나.’

 

내 나름대로는 여러 해 동안 적지 않은 준비를 했어도 막상 자기 역할은 감당하기 몹시 어려웠습니다.

 

왜냐하면, 대략 알았을 뿐, 아직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명확한 인식이 없다보니 그것에 충분히 적응할 수 없었으니까요.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으면서도 막상 책을 펴기에는 몹시 게을렀던 학창시절처럼.

 

이 때문에 자기 역할과 꿈 등의 여러 가지 하고 싶던 일들 사이에서 매우 오랫동안 참 많은 갈등을 했었죠.

이 일을 하려면 꿈을 포기해야하는데 등으로.

 

그러다가 어느 쪽에도 충분한 집중을 못한 채 시간만 마구 흘려보내기도 했고요.

 

, 설거지 등의 청소처럼 막상 겪지 않고는 결코 알 수 없던, 그렇다보니 아예 대비할 수 없던 미세한 역할도 매우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

 

귀찮은데, 이런 일까지 꼭 해야 하나? 이런 일은 누구인가 대신해준다면 참 좋을 텐데

 

그런 미세한 역할이 발견될 때면 때로 어찌나 당황되든지.

 

그에 앞서, 남자는 바깥일만 잘하면 된다는 등의, 아주 어릴 때부터 흔히 듣다보니 어느새 머릿속에 깊숙이 뿌리내려있던 자기 역할에 대한 여러 가지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오롯이 내 역할에 집중할 수 없었죠.

 

그렇다보니 공부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마냥 지겨운 잔소리로만 여기던 학창시절처럼, 때로 내 역할도 알아보지 못한 채 불평만 잔뜩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왜 자꾸만 나에게 이런 일을 시키지?’

 

때로는 결코 적지 않게 몹시 억울해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등의 툭하면 튀어나오던 도무지 예상할 수 없던 수많은 돌발변수들 때문에도 자기 역할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이 모든 것들이 마구 어우러져서 머릿속을 잔뜩 얽인 실타래로 만들어놓기도 했죠.

한참을 아무런 생각도 못한 채 멍하니 있을 만큼.

 

그 때문에 어린 자식들에게도 크고 작은 피해를 주는 등 좌충우돌하면서 또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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