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이유도 없이 마구 화를 내는 등, 사람들은 스스로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했을 때 흔히 ‘나를 알고 싶다’ 생각하더군요.
‘내가 도대체 왜 이러지?’ 등으로.
또, 원인을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스스로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생각을 할 때 또 흔히 ‘나를 알고 싶다’ 생각하고요.
즉, 스스로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지금의 나’에 대한 불만을 갖게 됐을 때 사람들은 흔히 ‘나를 알고 싶다’ 생각한다는 것인데,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신과의사나 임상심리사 등의 심리전문가를 찾아가 정신분석을 받는다는 사람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특히,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이런저런 정신문제에 시달린다는 사람들 중에 더욱 많이.
그리고 그중에는 그동안 미처 몰랐던 자신에 대하여 샅샅이 알았다는 듯 몹시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자신처럼 고민하는 남들에게 정신분석을 추천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아예 특정한 정신과의사나 임상심리사 등을 추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물론, 정신분석은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데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때의 사건 때문에 내가 이런 생각에 시달리는구나.’ 등으로.
그러면서 때로 적지 않은 위로까지 받을 수도 있죠.
하지만 정신분석은 정작 알아야할 자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결코 아니며, 불만인 자신의 말이나 행동을, 혹은, 생각을 뜯어고칠 수 있는 방법 역시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보니 감기에 걸린 이유를 명확하게 알았다고 감기가 저절로 낫지는 않듯이, 정신분석을 받았다고 해도, 그 결과, ‘지금의 나’를 아주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고 해도 막상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이런 형편이다 보니, 사람은 그 뒤에도 불만을 갖고 있는 같은 말이나 행동을, 혹은, 같은 생각을 여전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만 반복하게 되죠.
이 때문에 정신분석을 받는 동안은 잠깐 마음이 편해지는 듯싶다가도, 곧 다시 자신에게 잔뜩 불만을 갖게 되고요.
‘정신분석을 받았는데도 왜 또 이 모양이냐?’ 등으로.
이런 까닭에, 정신분석이 더 이상의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게 될 때까지 적지 않은 돈을 들고 반복적으로 심리전문가를 찾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러다가 마음의 평화를 얻겠다면서 종교 등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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