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없는 삶

자기공부 2018. 10. 22. 11:15

언제인가 TV에서 방영되던 한 야생동물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불쑥 해설자의 말 한마디가 귓속으로 파고들더군요.

 

모든 동물들은 각기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 뒤부터 마냥 잔인하게만 여겨지던 사자나 표범 등이 사냥하는 모습도 초식동물들의 수를 조절하는 맹수의 역할로 생각되기 시작했고, 뒤를 이어 맹수가 사냥감의 뒤를 쫓는 모습도 모두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한 동작으로 조금씩 생각되었습니다.

 

심지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까지.

 

저것들도 맹수로 태어났기에 심지어 죽을 위기를 무릅쓰고 저렇듯 힘들게 사냥을 하는구나.’

 

그런데 그 뒤로 생각해보니, 내가 먹는 음식들도 모두 각자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종류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들 내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영양가가 되고 있구나.’

 

어린 시절부터 학교 등에서 배워서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 그때는 어찌나 새삼스럽게 느껴지던지.

 

하지만 개미 등의 하찮은 벌레들도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었고, 아무 쓸모가 없는 듯 여겨지던 이름 모를 풀들 역시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도, 사람인 나는 돈을 많이 벌겠다는 등의 이런저런 핑계로 정작 자기 역할을 않고 있더군요.

 

더구나 어떻게 살아야할지 이미 오래 전에 알았으면서도.

 

내가 그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나의 역할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과 행동을 엄청나게 많이 했구나.’

 

그러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의미에 어울리는 말과 행동, , 자기 역할을 해야 비로소 그만큼의 가치를 갖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비록 자신의 의미를 명확히 안다고 해도, 자기 역할을 않는다면 무가치한 삶을, 허무한 삶을 살게 되는구나.’

 

그러고 나니 내가 오랫동안 자기 역할에 충분한 집중을 못한 진짜 이유를 알겠더군요.

 

내 모든 말과 행동은 물론, 내 모든 생각 역시 하나하나 각기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었건만, 미처 그 의미를 생각하지 않은 채 되는대로 살았구나. 그러니 충분한 돈을 벌기는커녕 자기 역할도 제대로 못한 채 그토록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방황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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