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역할

자기공부 2018. 11. 15. 22:23

·고등학생 시절, 청소년 등 성장기의 아이들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을 몇 차례인가 슬쩍슬쩍 한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참 호기심도 많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일도 많은 때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이해와 배려 등 성장기에 꼭 필요한 것들을 부모님과 선생님을 비롯한 어른들로부터 충분히 받지 못한다고 적지 않게 생각됐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점점 어른들에게는 거리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라니? 학생은 사람도 아닌가?’

 

함께, 수많은 어른들은 흔하게, 자신의 경험이나 공자 등 옛사람들의 말을 앞세우면서 자신의 말에 순종하기만을 요구했습니다.

 

심지어 말대꾸 말라등으로 아이들을 마구 윽박지르면서.

 

그런 현실에 나도 점점 어른들에게는 입을 닫게 되었죠.

 

말해도 듣지도 않는데,  생각하면서.

 

그로부터 몇 년 뒤, 자기 역할에 대하여 점점 생각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 중 하나는, 어른들은 이미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성장기를 거쳤기에 아이들을 얼마든지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안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뿐만 아니라, 정작 아이들에게는 당연하게 줘야할 것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힘들게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마구 하소연을 늘어놓는 등 거꾸로 아이들에게 이해와 배려를, 심지어 보호를 요구하는 황당한 어른도 아주 수두룩하더군요.

 

자신들은 얼마든지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안 하면서.

 

더구나 아직 아이는 어른을 이해하거나 배려할 능력이 없으며, 자식 역시 부모를 이해하거나 배려할 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뒤로 살펴보니, 이제 겨우 서너 살이 된 어린아이에게도 이해와 배려를 강요하는 어른들도 있었고, 그러다가 기어이 어린 자식을 정신병자로 만든 부모들도 있었는데, 그 정도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아이들을, 자식들을 나도 어렸을 때는 어른들에게 잔뜩 시달렸다 등의 온갖 핑계로 아주 잔인하게 학대하는 어른들까지 있었습니다.

 

아이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는커녕, 수많은 어른들이 자신의 생각을 아이의 작은 머릿속에 억지로 마구 집어넣는군.’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서 또 부모나 교사 등 어른들이 어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안 하다 보니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생각에 잔뜩 사로잡혀있는, 심지어 정신이상자인 아이만 마구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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