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말도 아주 어린 시절부터 흔하게 듣던 말들 중 하나였습니다.

 

남자가 왜 그래?’ 등의 불평과 함께.

 

뒤이어 사람들은 남자는 박력이 있어야한다’, ‘남자는 의리가 있어야한다’, 혹은, ‘남자라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 된다.’ 등으로 말했는데, 그래서 한때는 무턱대고 그들의 말을 따라 하기도 했죠.

 

때로는 잔뜩 주눅이 들었으면서도 박력이 있는 척 허세를 부리기도 하고, 심지어 못된 짓을 하던 친구들에게까지 의리 있게 행동하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다는 느낌만 점점 더 커지더군요.

 

그렇다보니 사람들의 말대로 남자다워지기는 점점 더 어려워졌죠.

 

저들의 말을 따라한다고 꼭 좋지도 않건만, 왜 그대로 해야 하지? 저들이 남자답지 못하다고 하든지 말든지, 어차피 나는 남자잖아? 그렇다면 내가 새로운 남자의 표준이 되자!’

 

그 뒤로 사람들의 말처럼 남자다워지기는 점점 포기하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나에게 남자다워야 한다고 말하던 사람들 중에는 정작 남자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저 그때의 기분이나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남자는 이래야한다’, ‘남자는 저래야한다 말하는 사람들만 있었을 뿐.

 

남자답다는 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남에게 남자다우라고 말해?’

 

그런 사실을 알고 나니 한때라도 그들의 말을 따라했던 내 자신이 어찌나 어리석게 생각되든지.

 

또 자신이 책임지지도 못할 말만 잔뜩 늘어놓는 말쟁이들에게 속았구나.’

 

그런데 자기 공부를 하다 보니, 자신의 성적인 역할을 해야 남자는 비로소 남자다울 수 있더군요.

 

학생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등,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만 비로소 학생다울 수 있듯이, 남자도 마찬가지구나

이 때문에 한동안 어떻게 하면 남자로서 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아주 꼼꼼하게 생각했죠.

 

남자다우려면 남자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수 있어야하는구나

 

그러면서 또 알고 보니, 나에게 남자다워야 한다면서 이러쿵저러쿵 떠들던 사람들 중에는, 그저 자기의 마음대로 살겠다는 사람만 있었을 뿐, 자신의 성적인 역할을 명쾌하게 알고 있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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